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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탐구생활

[나의 개발자 이야기] 01. 나에게 개발은 맞는걸까

by The Career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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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발 이야기

#01. 나에게 개발은 맞는걸까


2010년, 나는 남들보다 1년 늦은 21살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1년 늦은 이유는 원래 예체능을 지망하며 관련 학과에 갔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재수 아닌 재수를 했다. 수능은 보지 않았기에 재수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내신 성적으로 집 근처 3년제 전문대의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컴퓨터공학과를 입학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컴퓨터 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입학 후 군입대를 하기 직전인 2학년까지는 나름 학교 공부가 재밌었다. 교수님들께 잘한다는 칭찬도 받고, 친구들을 가르쳐줄 정도가 되다보니 개발자라는 직업에 흥미도 생기고 나름 기술직이라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개발 공부를 했었다. 하지만 군입대 직전,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본 개발자 짤로 인해 나의 학교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흔히들 알고 있는 드럼통 자바 2명 타요. 월화수목금금금 등 3D 환경에 대한 내용이었고, 교수님께도 물어봤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그런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고 한다.(물론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열심히 공부한 결과가 40살 치킨집 사장님이라는 생각에 군대 가기 직전 2학년 2학기는 처음으로 시험때 교수님께 편지도 써보고 군입대 전이라는 핑계로 많이 놀며 2점대 학점을 받고 군입대를 하게 된다. 군입대 기간 동안 장래에 대해서 수많은 생각을 했고, 평소에 자동차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동차 영업사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일반 사무직 등등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을 했던 기간이었다.

그렇게 2013년 전역과 함께 졸업반인 3학년에 복학하였고, 개발자를 하지 않더라도 취업시 학점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남은 학기에 최대한 많은 노력을 통해 3점 후반대로 졸업할 수 있었다.

졸업 후 마땅히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마냥 시간만 보내기엔 심심했기에 남들 다 가본다는 어학연수와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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